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 별세

기사등록 2023/10/23 13:49:35
[서울=뉴시스]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과정, 즉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기술설계는 물론 공사의 감리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지칭하기도 한다.

문짝, 난간 등 소규모의 목공일을 맡아 하는 소목장과 구분한 데서 나온 명칭이다. 와장·드잡이공·석장·한식미장공·단청장과 함께 집의 완성까지 모두 책임을 지고 있어 현대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목조건축이 발달해 궁궐과 사찰건물이 모두 목조였다. 목수에 주어진 벼슬 또한 상당했다. 통일신라 관직을 보면 목척(木尺)이 70인이라 했다. 그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직으로서의 목수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목업에 벼슬이 주어졌고 조선시대에는 목장 60인을 선공감에 뒀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때 서울 남대문 재건기록에 따르면 대목은 정5품이었다. 오늘날에는 사찰이나 개인 집을 목조로 짓는 것으로 기술의 명맥이 전수되고 있다.

1938년에 태어난 고인은 부친 전병석과 대목 김중희 선생에게서 목수 수업을 받았다.

1961년부터 주요사찰, 창덕궁 등 보수공사에 참여했고 1979년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해 문화유산 보수에 매진했다.

2000년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후학양성을 위해 대목기능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98년 선조들의 정신문화 고취와 후학들을 위한 건축문화교육의 장으로 한국고건축박물관 설립 등 전통건축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희준 씨와 아들 욱진씨, 딸 민승·진기·진선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