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23일, 2025년 울릉도 신공항 시대를 앞두고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기원은 먼저 울릉도 산채나물의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산채나물은 건조 후 검은 색상과 불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다.
농기원은 이를 개선하고자 건조 후에도 녹색을 유지하고 불리는 과정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한 건조나물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울릉도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농기원은 섬쑥부쟁이에 적용되고 있는 이 기술을 미역취, 물엉겅퀴, 전호, 삼나물 등 울릉도의 다른 산채나물로도 확대해 색, 맛, 식감의 품질이 개선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울릉도 특산작물을 활용한 웰니스 가공품 개발에도 나선다.
농기원은 현재 섬쑥부쟁이의 항염증 효능을 활용한 고령자용 효소 제품을 상품화해 울릉도 지역 가공업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골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마가목 열매의 유효성분을 유지한 발효주도 개발했다.
앞으로 산나물 건조 때 유용성분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과 연계해 숙취해소용 간편해장국 제품을 개발하고, 마가목 열매 발효주의 기술이전도 하는 등 울릉도 자생작물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기능성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울릉의 특산가공 제품으로 농촌외식 먹거리 산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미 농산물 색상과 향기를 유지하는 분말 제조기술을 적용해 울릉도 특산작물을 이용한 '오색칼라떡', '산나물 만두', '멧돌 호박빵'을 개발한 상태다.
농기원은 이들 제품의 제조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상품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명이나물 절임과 같은 울릉군 특산제품은 제조기술 표준화와 제품 고급화, 다양화로 상품성을 높이고 농가맛집 제품으로 개발해 울릉의 먹거리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울릉도 신공항 시대를 맞아 울릉도 농산물의 우수성을 밝히고, 차별화된 가공품 개발과 상품화가 필요하다"며 "울릉도 특산작물을 활용한 가공 상품화 및 외식산업화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대비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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