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상담전화, 내년부터 '1393'→'109' 개편·통합 운영

기사등록 2023/10/23 10:30:04 최종수정 2023/10/23 11:28:53

'세 자리 통합 상담 번호' 정책 제안에 개편

복지부, 상담인력 충원·근속유도 추진 예정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2022.09.01. photo@newsis.com[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2022.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가 기존 4자리 '1393'에서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109'로 통합 운영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부터 자살 예방 상담번호를 기존의 '1393'에서 '109'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국민통합위원회와 함께 자살 예방 정책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지난 8월25일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세 자리 통합 상담번호 구축' 정책이 제안됨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자살 예방 상담번호(1393)는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해 왔으나, 낮은 인지도와 상담사 부족 등으로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을 함께 홍보해 왔다.

이에 자살 예방 상담번호를 내년 1월부터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번호 '109' 하나로 통합 안내하고 상담 인력 충원도 추진하게 된다.

통합번호 '109'는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①한 명의 생명도, ⓞ자살 zero, ⑨구하자'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통합번호 운영에 따라 내년 예상되는 상담 수요 증가에 대해서도 ▲추가 상담원 확충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집중 인력 배치 ▲상담원의 장기 근속 유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응대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통합 번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살 예방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자살 예방 상담 통합번호가 조속한 시일 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자살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상담 전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안내하고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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