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없게"…정부, 이태원·홍대·명동·동성로 집중 관리

기사등록 2023/10/19 14:00:09 최종수정 2023/10/19 14:16:53

행안 안전차관 주재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회의 개최

지자체 비상근무계획 수립…위험 징후땐 사이렌·재난문자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0.15.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핼러윈 기간(10월27일~11월1일)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4곳을 집중 상황관리 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과 대구 동성로이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인파 관리를 담당하는 행안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 4개 부처와 17개 시·도, 서울 용산구·마포구·중구 및 대구 중구, 서울교통공사 등이 참여했다.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휴일인 28~29일 전후 주요 번화가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한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핼러윈 축제는 주최자가 없거나 특정하기 어려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축제 중 하나다.

이에 행안부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요소를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있는지를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 시 안전요원 배치나 일방통행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경찰·소방·지자체 등 1차 대응기관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한 상황 공유와 현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징후 발생 즉시 이동식 확성기와 사이렌, 재난문자 등을 통해 인근 사람들에게 위험 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6일간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홍대·명동과 대구 동성로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장급 상황관리관은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관리를 하게 된다.

특히 이태원과 홍대의 경우 26~27일 양일간 행안부 주관으로 사전점검을 벌여 인파 관리 위험요소를 찾아 조치할 예정이다. 사전점검 과정에서는 ▲골목길 협소도·경사도와 바닥 평탄성 등 보행 안전 ▲불법 건축물과 주·정차 등 보행 방해 요소 ▲보행 동선과 도로 통제, 대중교통 증차·무정차 등 인파관리 대책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 본부장은 "이번 핼러윈 축제에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서 많은 인파가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17개 시도는 인파 밀집 준비 상황을 점검해 미비한 부분을 즉시 보완하라"며 "정부는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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