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다른 범행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지난달 12일 부산 금정경찰서가 송치한 정유정의 살인예비 혐의 사건 2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5월 정유정은 살인 범행 전 온라인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북구의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인하려다가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등의 이유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유정은 또 같은 중고 거래 앱 채팅을 통해 B(10대)군을 유인하려고 했지만, 부자연스러운 채팅 내용에 의심을 품은 B군이 약속 장소로 나오지 않아 예비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보완 수사를 거쳐 검찰에 재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관계로 보완 수사 사유 등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유정은 부산지법 형사6부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유정의 살인예비 혐의 수사 속도에 따라 본건과 병합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과외 앱으로 알게 된 피해자 C(20대·여)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6일 열린 피고인 심문에서 정유정은 범행 동기에 대해 "같이 죽을 사람이 필요했고, 같이 환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음달 6일 부산지법 354호 법정에서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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