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ADEX' 개막…57개국 대표단 참여
윤 "방산, 안보와 경제 뒷받침 국가전략산업"
"군 디지털 기반 가속화, 미래항공 정책지원"
K-9 냉방, L-SAM 요격고도·발사 거리 묻기도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산 무기체계를 둘러보며 "NATO 등 해외에서 정상회의를 하면 K-2 전차, K-9 자주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2023 서울 ADEX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부는 우리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국,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말레이시아 등 57개국 정부대표단과 록히드마틴, 보잉, SAAB, WB Group 등 34개국 550개 기업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며 국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고속 성장을 언급했다.
이어 개막식장에 전시된 KF-21,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자,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군전력도 함께하고 있다.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위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첨단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국가안보실 방산수출전담 조직 신설, 범정부차원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 역시도 해외 정상회담에서 방산을 안보협력 의제에 포함시켜 수출에 힘써왔다"며 "이제 방산협력은 단순히 무기 수출을 넘어 장비 부품 공급, 교육훈련, 공동의 연구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는 우리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AI·디지털 기술을 통한 항공우주·방위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우주항공기술과 AI·디지털 기술"이라며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고 밝혔다.
이어 "군 작전의 AI 디지털 기반을 가속화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이어 국군 장병 고공강하 시범과 국산 헬기 수리온·마린온 10대로 구성된 회전익기 비행, T-50B 전투기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30여분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선도로 F-35A, E-737, F-15K, FA-50, 美 F-16 등 대규모 기종별 분열을 본 뒤 주요 무기체계 야외 전시자을 찾아 수리온 헬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F-21 전투기 등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K-2 전차 앞에서 "NATO 등 해외에서 정상회의를 하면 K-2 전차, K-9 자주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며 "K-방산을 수입해서 사용하면 다들 성능이 좋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K-9 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사병들과의 대화에서 여름에 K-9 자주포 내부가 덥다고 들었다며 냉방기능 개선을 질문했고, 박 총장은 성능 개량사업을 통해 냉방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설명을 들으며 FA-50 경공격기를 살펴보고 특수복합체로 만들어진 비행기 앞머리 부분을 만져봤다. 이어 L-SAM을 둘러보며 요격 가능 고도와 발사 거리를 묻기도 했다. 정 총장은 "FA-50 공격기가 차세대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방산이 주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내 전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풍산, 대한항공, 현대로템 등 기업 부스를 방문해 장비를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장에서 미래형 통합전장시스템, 장사포 요격시스템 개발 상황, 한국형 3축체계 개선사항, 첨단 무인기 관련 보고를 받고 차세대 전차와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관람했다.
지난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서울 ADEX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2021년 행사보다 참가 업체가 20% 증가한 34개국 550개 규모로, 실내 전시관도 17%이상 확대됐다. 또 57개국에서 116개 대표단이 참여, K-방산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ADEX 행사에서 창출되는 비즈니스 상담액은 33조원에 달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과 군의 김승겸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인성환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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