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논란에도, 광주 북구 검도부 전국체전서 금메달

기사등록 2023/10/17 14:21:06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는 전날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검도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 광주 대표로 나선 북구청 검도부가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3.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청 검도부가 잇단 성 비위 등 운영 부실 파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광주 북구는 전날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검도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 광주 대표로 나선 북구청 검도부가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북구 검도부는 16개 전국 실업팀이 참여한 경기에서 충남·전북·울산 체육회팀을 차례로 제압했으며, 결승에서는 전남 무안군청과 맞붙어 1대 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구 검도부는 1990년 실업 검도팀으로 창단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번 금메달은 사상 다섯 번째이며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의 전국 제패다.

북구 검도부는 최근 소속 선수 2명이 1~2년 전 저지른 성범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관리 주체인 북구는 검도부 선수의 성범죄를 법원 선고 직전까지 1년 넘게 몰랐고, 재임용 평가와 사직 신청 절차까지도 몰라 혈세로 퇴직금 1850여만 원을 지급했다.

이후 후속 감사에선 또 다른 선수가 임용 직후였던 지난 2021년 저지른 성추행 혐의로 기소유예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북구와 시 검도회가 잇따라 공개 사과하며 고강도 쇄신을 약속했고, 검도부 운영위는 지난달 성 비위 연루 선수 2명을 해임했다. 감독·코치의 징계는 잠정 보류했다.

북구의회도 검도부 운영 전반에 관리 부실, 부당 관여 또는 전횡은 없었는지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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