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동 강원대병원장 "의료인력 확충 100% 확실히 필요"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증원 필요…부수적 내용들도 많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문정복 의원이 "의대생 증원을 막무가내로 막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병원, 강원대학교 병원 등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의대생을 증원하는 것을 막무가내로 막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고 했다.
문정복 의원은 "의사가 부족하면 모든 불편함을 개인들이 감수해야 하는 거다. 의대 정원은 늘리되, 늘어난 정원을 어떻게 지역적 편차를 감안해 국민께 편의를 제공할 것이냐 이 문제가 저는 선제적으로 해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는 의대 정원 확충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하고 다만 이것이 지역의 균형 발전과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 늘려놨는데 졸업하고 나서 성형외과, 피부과 등 개원해서 나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된다. 지역 의사제 도입 등을 통해 일정 정도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 지역에서 공공의료 등 일정 기간 정도 근무를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지역 대학병원장들도 국감장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제가 현장에서 경험하고 소신과 근거로 하면 의료 인력 확충 100% 확실히 필요하고 시급하다. 지금 해도 늦은 상황이다"며 "지금 의대 정원이 확대돼도 그 현장에 배출되는 시기는 앞으로 10년 후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때문에 현장에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확대될 10년 후까지 어떻게 버티냐를 지금 정말 절실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규모와 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의견들이 요새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협의를 통해서 잘 확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도 "증원도 필요하지만, 부수적으로 따라가야 할 내용들이 많다"며 "그런 것이 따라가야 재원 확보도 유리하지 않을까"고 답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은 국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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