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 영남에 "당 다수가 영남…고육지책"

기사등록 2023/10/17 10:33:20 최종수정 2023/10/17 11:16:53

"전략 공천·찍어내리기 공천 발생 않을 것"

"이준석, 경쟁력 갖추면 당연히 출마 가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직에 영남 재선인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을 낙점해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 모두 영남 출신으로 구성된 것을 두고 "당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이, 또 중진그룹이 다 영남에 집중돼 있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무총장 자리를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 비판을 몰랐던 게 아니다.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비윤, 유승민계 좌장이라고 평가받는 유의동 의원을 모셨다"며 "지명직 최고위원도 나름대로 김예지 의원이라는 소수 약자를 대변하는 분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이 험지고 위기라는 사항은 이미 당내에서 다 공감이 되고 있는 내용"이라며 "사무총장이 누가 됐든 간에 모든 공천의 중심은 수도권이 승리할 수 있는 공천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거기서 영남 우위, 영남 중심의 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실질적으로 전략적 공천이나 과거처럼 찍어내리기 공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16일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안철수 의원에 대한 성명서 입장인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성명서여서 다소 의아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여당의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한 것을 두고 "어떤 식으로든 여당과 정부 간에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있고,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반영된다. 그것이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절대 이 전 대표가 어떤 형태를 취하든 간에 막지 않는다"며 "당원권 정지가 내년 1월로 끝나는데,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당은 그대로 인정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노원구에서 출마한다 하면, 경선을 거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당연히 출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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