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몰디브로…전 좌석 침대로 변형 가능한 항공기 등장

기사등록 2023/10/16 10:35:56 최종수정 2023/10/16 15:15:32

몰디브 비욘드항공, 기존 좌석 개조해 44명 승객 수용

11월 리야드 뮌헨 취리히 운항…왕복 최소 270만원

[서울=뉴시스] 몰디브에 본사를 둔 신생 항공사 비욘드(Beond)가 전 좌석을 거의 수평이 될 때까지 뒤로 젖힐 수 있게 만든 항공기 A319를 오는 11월부터 운항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11일 두바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비욘드사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4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에어버스 A319. 비욘드 홈페이지 갈무리. 2023.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비행기 안 모든 승객이 누워서 여행하는 호화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몰디브에 본사를 둔 신생 항공사 비욘드(Beond)는 전 좌석을 거의 수평이 될 때까지 뒤로 젖힐 수 있게 만든 항공기 A319를 오는 11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두바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비욘드는 ‘세계 최초 프리미엄 레저 항공사’를 표방한다. 휴가를 가는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용어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의 최대 수용 인원인 156명보다 훨씬 적은, 44명의 승객이 탈 수 있도록 개조됐다. 추가 항공기들 역시 보통 수준 이하의 좌석 수로 구성돼 2023년 말 또는 2024년 초에 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해당 항공기로 먼저 세 개의 노선이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와 연결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11월9일 취항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을 오가는 항공편은 11월15일에, 스위스 취리히 노선은 11월17일에 각각 운항한다.

현재 왕복 운임료는 일자와 노선에 따라 최소 2000달러(약 270만원)부터 최대 4000달러(약 541만원)다. 비욘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테로 타스킬라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야드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편 비용은 2000달러로 예상된다”며 “다른 옵션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욘드는 2024년 3월 말에 두바이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신규 노선을 취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스킬라는 “여행에서 호화로운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편안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휴가를 위해 고객들을 가장 독특하고 오염되지 않은 목적지로 데려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몰디브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60만 명을 기록했다. 몰디브의 관광업은 국내 단일 산업 중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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