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에 대피하라고 경고한 이래 수만명이 남쪽으로 피신했다고 유엔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과 힐 등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는 이날 지상작전을 앞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 24시간 소개령을 내린 이후 지금까지 수만명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늦은 시간대에 CNN이 방송한 영상에서는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차량과 택시, 픽업트럭 등에 살림살이를 가득 싣고 간선도로를 통해 남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비췄다.
영상에선 아이를 안은 여성이 녹색과 백색 전단지를 읽는 장면도 확인됐다. 전단지는 아랍어로 가자지구 남부에 피난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또한 '인도적 지원 지대'라는 안전 지정구역도 표시됐다.
전단지는 13일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가자지구에 살포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의 대피령 전에 OCHA는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인해 40만명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임박한 이스라엘군 지상작전이 언제 시작할지는 불분명하다. 유엔은 13일 이스라엘군 에게서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 주어진 대피시간은 24시간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공표했다.
유엔은 이런 대피령을 '인도상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은 채 실행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대피령의 기한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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