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1년간 DP월드투어 출전
"골프 인생에 있어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 소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우승해 유럽투어인 DP월드투어 출전권을 얻었던 김영수(34·동문건설)가 DP월드투어 출전이 평생 남을 추억이라고 털어놨다.
제네시스 대상 선수에게는 1억원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시드 5년과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11일 KPGA와 인터뷰에서 김영수는 DP월드투어 경험에 관해 "더 큰 무대에서 선수들과 부딪혀 보고 싶었다. 항상 꿈꿔왔던 무대에서 행복하게 뛰었다"며 "비록 만족할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김영수의 DP월드투어 공식 데뷔전은 3월 SDC 챔피언십이었고 성적은 공동 41위였다. 이후 9월 호라이즌 아이리시 오픈까지 16개 대회에 출전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수달 오픈 당시 공동 10위였다.
김영수는 "코스와 날씨 모두 처음 겪는 만큼 적응을 해야 했다. 먼 거리의 이동도 잦다 보니 시즌 중반부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짐을 풀자마자 다시 싸는 경우도 많았다. 그 사이 체중이 4~5㎏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맥도 넓혔다. 김영수는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DP월드투어에서 오랜 시간동안 활동한 왕정훈 선수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며 "아드리안 메롱크, 로버트 매킨타이어와 함께 연습라운드도 자주했다. 스스럼없이 대화도 나누고 재밌게 지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2연패에도 도전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타이틀 방어전인 만큼 기대가 크고 설렌다. 당연히 부담도 있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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