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긋기…중동 분쟁 일시적 평가
미 연준 인사의 통화 완화 시사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에도 환율은 되레 소폭 하락했다. 분쟁이 일시적일 수도 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연이어 완화적인 발언에 긴축 장기화 우려가 줄어들면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0.27%) 내린 1346.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348.4원에 출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촉발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이 줄어든 점이 작용했다.
이날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98로 전거래일(106.07)보다 낮은 상태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배후로 지목되던 이란은 전날 "팔레스타인을 확고히 지지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이번 대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개입설에 선을 그며 중동 전쟁으로의 확산 우려는 낮췄다.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은 연이어 긴축 장기화 우려는 낮추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며 긴축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연준 인사들이 금리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며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했다. 지난 6일 미국의10년물 국채금리는 4.795%까지 치솟은 바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중동 지역으로 확전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불안감 고조됐지만 다행히 전날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는 낮아졌지만 대외 불안 요인에 시장은 혼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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