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 등 여성임원 0명
"인원 풀 자체가 적고 제한적…능력에 따른 인사할것"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신보중앙회, 한국벤처투자, 공영홈쇼핑의 여성임원 수는 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한국벤처투자, 신보중앙회는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여성 임원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은 총 8명, 신보중앙회는 7명, 한국벤처투자는 4명의 임원을 두고 있다.
신보중앙회 관계자는 "임원 구성이 중기부 지정, 각 금융회사에서 추천받은 분들, 그리고 지역신보 이사장으로 구성되는데 기본 베이스 (인재 풀) 자체에 여성이 적다"며 "이번에 최초로 (지역신용보증재단) 여성 이사장이 나왔다. 향후에 점차적으로 비율을 늘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전국 17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도 "여성 임원 비율이 미진한 것은 맞지만 여성 관리자(부장, 팀장 등) 비율은 적지 않은 편"이라며 "내부에서도 앞으로 여성 임원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분기 기준 여성임원이 없었으나 최근 공개한 임원현황에 따르면 16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각 2명, 1명의 여성임원을 뒀다. 각 기관의 전체 임원 수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6.25% ▲기술보증기금, 14.3% ▲중소기업유통센터, 14.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4.3% ▲중소벤처기업연구원 18.8% 등으로 공공기관 평균치보다 낮게 조사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3.6%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2023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앞서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를 위한 계획으로, 2022년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 비율 목표를 23.0%로 설정한 바 있다.
산하기관 중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고용한 곳은 창업진흥원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로 조사됐다. 창업진흥원은 11명 중 4명의 여성 임원을,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11명 중 5명의 여성 임원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여성 임원을 늘리려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능력에 따른 인사로 여성 임원을 다수 배출해 적극적인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면서도 "(중기부 산하기관들은)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는 관리자급에서 여성 재원이 부족하고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보니 권장 비율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여성 관리자를 늘려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산하기관과 관련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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