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0월 말 11월 초 베트남 방문 추진…전략적 중시"

기사등록 2023/10/06 19:09:16 최종수정 2023/10/06 19:54:04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응우옌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환영하는 환영식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2022.11.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달 말이나 11월 초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합보(聯合報)와 나우신문(NOW新聞)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 등을 인용해 중국과 베트남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3번째 베트남 방문을 수개월 동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에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았다. 미중 대립과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생산허브인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하는 것이 양대국 정상의 방문 배경이다.

소식통들은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발표하는 공동성명에 관한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성명에 시 주석이 그간 자주 사용한 '운명공동체'라는 문언을 넣을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측은 이런 표현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기우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고 한다.

양국 관계의 격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실질적인 합의를 이룰지는 불투명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준비 조정을 계속했음에도 공표가 늦어지는 점에서 취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시 주석이 하노이에 머무를 숙박시설을 수배하고자 하노이에 실무팀을 파견했다.

중국 측은 호텔 객실을 국빈방문 규모에 맞춰 800실이나 예약하려고 한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방문 준비가 순조롭게 진전하면 왕이(王毅) 중국 당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이 10월 중순에 하노이를 찾아 공동성명 최종안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문 일정은 베트남 국회 개원 시기와 겹친다. 시 주석은 2015년 11월 하노이를 찾았을 때 베트남 국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2017년에도 아시아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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