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나의 손이 내게 말했다'

기사등록 2023/10/08 05:05:00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새롭게 깨달은 한 가지. 자연을 바라보면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과 생활에 쫓겨 살면 몸의 감각이 둔해지는데 자연으로 들어가면 주눅 든 마음의 근육이 기운을 찾는 듯하다. 마음 근육이 유연해지면 옆 사람에게 다정해지고, 나 자신에게도 너그러워지는 것 같다."(14쪽)

'나의 손이 내게 말했다'는 관광 책자나 검색 포털에선 만날 수 없는 한 사람의 통영 여행기다.

머리로만 살던 ‘생활 바보’가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자신을 알고, 잘 놀고 잘 쉬는 방법을 통영에서 천천히 배웠다" "통영과 봉수아가 숨구멍이 되어 줬다"고 했다.

"통영에서 으뜸가는 호사는 자연이다. 숲과 나무(동백림, 소나무,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남해의 파랗고 은갈치빛 나는 바다, 섬들과 공원들(이순신공원, 달맞이공원의 풍광은 정말 근사하다.), 해안을 끼고 보는 아침해와 저녁해. 걷거나 차를 타서 바라보는 이 모든 자연이 내 마음에 깃든 헛헛함을 쓸어 준다."(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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