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노부부 구한 유플러스 직원 등 9명 'LG 의인상'

기사등록 2023/10/06 10:00:00 최종수정 2023/10/06 10:58:03
[서울=뉴시스]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왼쪽), 김진홍 씨를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인물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사진=LG) 2023.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김진홍 씨를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인물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직원인 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김 책임이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병상 침대에 70대 여성이 누워있었다.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김 책임은 해당 주택의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나왔고, 강충석 책임은 119 화재 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욱 씨, 임범식 씨는 지난 8월 강원도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물놀이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현장을 목격했다. 이 씨는 서프보드, 임 씨는 튜브 2개를 들고 지체 없이 구조에 나섰고, 여러 차례 물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다.

류민우 씨는 지난 8월 울산시 화암항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초등학생 여러 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류씨는 즉시 바다에 뛰어들었고, 아이들이 자기 팔을 붙잡게 한 뒤 해안가 쪽으로 무사히 헤엄쳐 나왔다.

김종민 경장, 신윤곤 씨는 지난 8월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 인근에서 조개를 캐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의 가족들이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바로 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했고, 응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조치했다.

박철수 경사는 지난 9월 부산시 기장군 오랑대 앞 바다에서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박 경사는 현장에 차를 댄 후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을 구조했다.

김익수 소방교는 지난 7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물놀이하던 중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잠수해 빠진 남성을 끌어올려 응급차가 올 때까지 주변 시민들과 응급조치했고,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 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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