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태클'로 퇴장한 부리예프 선수
SNS 계정에 태극기 사진 모음집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극기가 걸려 있어 누리꾼들의 여론이 반전됐다.
지난 4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우즈베키스탄과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과격한 몸싸움을 동반한 비신사적 플레이에 골머리를 앓았다.
후반 27분 압두라우프 부리예프는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조영욱은 정강이를 부딪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졌고, 태클을 건 부리예프도 자리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전 중반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비매너 축구에 성난 한국 축구팬들은 항의하고자 부리예프의 SNS에 찾았지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부리예프의 SNS에는 태극기 사진의 스토리 모음집이 공개돼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모음집에 저장된 스토리는 지난해 9월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직후 게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리예프는 수원역 앞에서 찍은 사진에 '수원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모양 이모티콘을 추가한 사진을 게시했다.
누리꾼들은 "친한파였다니 한 번은 용서해주겠다. 이게 한국인의 정이다", "선수 부상은 조심해달라", "태극기 보고 누그러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선홍호' 태극전사들은 오는 7일 밤 9시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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