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부실채권 정리·정상화 펀드 1000억 조성

기사등록 2023/10/05 14:38: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면서 지난해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2023.08.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착륙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5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저축은행 업계가 자율적으로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저축은행 업권은 업계 자율협약 등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의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자금공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업권 자체적으로 PF 지원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펀드는 우선 BNK·IBK·KB·NH·OK·신한·우리금융·웰컴·하나·한국투자 등 10개 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가 투자자로 참여해 총 33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이어 올해 말까지 모든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펀딩과 외부투자 등을 통해 펀드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웰컴유어NPL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명명됐으며 투자대상 PF 사업장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자산유동화를 통한 투자나 펀드내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운용사가 투자 사업장 선별 및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사업장 선별 후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회계·법률 검토 등을 받은 후 현장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사업장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업권 스스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하는 선제적인 조치 사례인 만큼, 펀드운영이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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