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황 등에 문제 없어 예정대로 오전에 방출
日정부 "모니터링 결과 등 높은 투명성·정보 발신"
지지(時事)통신과 요미우리신문,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날씨 상황 등에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를 개시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아침 바다 상황에서 안전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가 지나 작업원들이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펌프를 가동했다.
8~9월에 실시한 1차 방출과 같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약 7800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로 희석시켜 해저 터널을 통해 워전 앞바다 약 1㎞ 지점에서 17일간에 걸쳐 방출한다.
2차 방출은 트리튬 농도가 도쿄전력이 계획하는 L당 1500㏃ 미만(국가 기준의 40분의 1)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확인한 오염수 1t분부터 시작한다. 그 후로는 매일 460t의 오염수를 해수로 희석시켜 바다로 방출한다. 이는 탱크 10기에 들어있는 규모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 중에도 트리튬 농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원전 주변의 해수에서 트리튬을 분석해 L당 700㏃ 이상 검출되면 방출을 즉각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계속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정보를 발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5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제2차 방출이 시작됐다고 알고 있다. 계속해서 모니터링 결과 등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정보를 발신하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지역 인근 현지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안전성 확보, 풍평피해(風評対策·뜬소문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수준, 기회에서 정중하게 답변, 설명을 거듭하는 등 "일본으로서 진지하게 대응해왔다"며 "계속해서 이런 대처를 거듭해 일본산 식품 규제 즉시 철폐를 포함,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 1차 해양 방출을 개시해 9월11일 완료하고 총 7788t을 방류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후쿠시마현은 1차 방류 동안 원전 주변 바닷물이나 해산물에 포함되는 트리튬 농도 측정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를 실시하기 전 대형 수조에 1t 가량의 오염수를 1200t의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최대 L당 87베크렐(㏃)로 도쿄전력이 계획하는 방출기준(L당 1500㏃ 미만)을 크게 밑돌았다.
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4일 정례회견에서 도쿄전력의 처리수 2차 해양 방출에 대해 "작은 실수도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방출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전체 오염수의 약 2%에 해당하는 3만1200t을 4회에 걸쳐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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