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골' 정우영…2018년 황의조 기록과는 2골 차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해결사는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린 정우영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4분과 38분 연속골로 우즈베키스탄 격파에 앞장선 뒤 후반 14분 송민규(전북)와 교체됐다.
경기 후 정우영은 "생각을 많이 하고 뛰지는 않는데,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다. 주장 백승호(전북) 형부터 막내들까지 소통하면서 맞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결정적인 찬스가 내게 왔다"고 덧붙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김학범호에 금메달을 안긴 황의조(노리치시티)의 기록과는 2골 차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까지 3명이다.
정우영이 지금 순위를 유지하면 4번째 주인공이 된다.
황의조의 득점 기록을 의식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노력해보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에 대해 "골 넣은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했다.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7일 '숙명의 한일전'이다. 정우영은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왔다"며 "동기부여도 되고, 의지도 강하다.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전이라고) 심리적인 부분이 다르진 않다. 모든 경기가 같다"며 "그런 걸 다 이겨내서 지금까지 왔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