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부동산사 중쥔집단, 달러채 미상환에 디폴트 선언

기사등록 2023/10/04 21:23:5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업계가 부채 위기에 휘말린 가운데 중견 개발업체 중쥔집단(中駿集團 SCE 그룹)은 4일 기한 도래한 달러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부련망(富聯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중쥔집단은 이날 지난 3월 은행단과 체결한 협조융자의 원리금 지불을 지체하면서 달러채가 디폴트 상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부문에선 옵쇼어채 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으로 부채 재편에 나서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회생 조건을 제대로 공표한 기업은 헝다집단(恒大集團)과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몇몇에 지나지 않고 있어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단 중쥔집단은 디폴트에 빠짐에 따라 모든 채무를 망라하는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공표했다.

중쥔집단이 홍콩 증시에 공시한 자료로는 총액 18억 달러(약 2조4435억원) 옵쇼어채 4건(2024년 4월~2026년 2월 만기)의 거래를 5일부터 정지한다.

공시 자료는 중쥔집단이 보유한 현금과 예금 등 유동자금이 당장 또는 장래 채권을 갚는데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시했다.

중쥔집단은 협조융자 분할 상환 원리금 6100만 달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른 옵쇼어 채권자의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실제로 조기 상환을 청구한 채권자는 없다.

중쥔집단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옵쇼어채 원리금 15억6000만 달러를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