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폭우 속 DMZ 대장정단 응원…"자유·평화 되새기는 기회 되길"

기사등록 2023/10/04 17:00:09

임진각서 DMZ 자유·평화 대장정 2기 출정식 개최

신범철 국방차관, 대장정단과 2.2㎞ 동행하며 응원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DMZ 자유·평화 대장정 출정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0.04. mangusta@newsis.com

[파주=뉴시스] 옥승욱 기자 = 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2기 DMZ(비무장지대) 자유·평화 대장정 출정식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출정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대장정에 나선 순간부터 쏟아진 비 때문이다.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대장정단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파이팅을 외치며 비 따위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내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는 DMZ 자유·평화 대장정 2기 출정식이 개최됐다. 2기 단원들은 총 70명으로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접경지역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DMZ 평화의 길' 완공에 맞춰 국방부와 경기도, 파주시 주관으로 마련됐다. 9월18일부터 11월19일까지 총 6회차로 6박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회당 70명으로 총 420명이다.

행사구간은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 DMZ 평화의길 524㎞ 중 일부이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된 1기 대장정은 9월18일부터 24일까지 고성에서 출발해 강화에서 도착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2기는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해 최종 목적지인 강원도 고성군까지 도보거리 총 104㎞의 대장정에 나선다.

2기 원정대장을 맡은 김학면(60) 대장은 대장정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정전 70주년을 맞이하고 DMZ 평화의 길 개통을 앞두고 열리는 행사이기에 그 누구보다 이 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며 "대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이끌면서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걸으며 느끼겠다"고 밝혔다.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및 관계기관 참석자들이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2023 DMZ 자유·평화 대장정 원정 대원들과 함께 민북지역을 향해 걷고 있다. 2023.10.04. mangusta@newsis.com

이날 출정식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김경일 파주시장, 서진하 육군 1보병사단장(소장) 등도 참석했다. 신범철 차관은 개회사에서 "우리 정부는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상기하고, 6·25전쟁 당시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DMZ 자유·평화 대장정'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여러분은 오늘부터 6박7일간 이곳 파주시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 총 524㎞를 횡단하면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70년 간 우리가 누렸던 '자유와 평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신 영웅들의 피와 땀, 눈물의 대가"라며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정식을 마친 뒤 단원들은 곧장 임진각 생태탐방로 입구에 있는 통문을 통과해 DMZ 대장정길에 올랐다. 선두에는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신범철 차관과 김경일 파주시장, 서진하 1사단장 등이 섰다.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DMZ 자유·평화 대장정 출정식에서 참가 원정대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04. mangusta@newsis.com

기세등등하게 출정식에 나선 단원들의 발길을 순간 멈추게 한 것은 생태길 초입에 들어선 뒤 억수같이 쏟아진 비였다.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졌음에도 단원들은 곧장 우비를 입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대장정단과 약 2.2㎞를 같이 걸은 신 차관은 통일대교 앞에서 멈춰선 이후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먼 길을 떠나는 대장정단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민에게 자유 가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참가자 구성을 통해 국민 화합을 도모할 것"이라며 "인구소멸 위기의 접경지역에 대한 국민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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