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팬스타그룹은 4일 부산 사하구 대선조선 다대포 야드에서 착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크루즈 페리인 '팬스타 미라클호' 건조에 착수한다.

이날 착공식은 김현겸 회장과 김종태 총괄부회장, 류익현 총괄사장 등 임직원과 이수근 대선조선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본 커팅, 강재 절단, 공정 단계 확인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에 이르는 크루즈페리로 102개 객실에 승객 3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실을 수 있다.

모든 선측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승객들이 바다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 갑판에는 크루즈선의 상징 시설로 꼽히는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연회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마시지룸과 테라피룸, 스시바,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한다.

팬스타그룹은 오는 2024년 9월 진수식을 하고, 2025년 2월 말에 팬스타 미라클호를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 부산 원나잇 크루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그룹 창립 33년 만에 처음 신조하는 선박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크루즈 페리가 취항하면 한층 품격 높은 해양관광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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