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둔 김행 "소셜뉴스 주식 재매입 시기, 인생서 지우고 싶어"

기사등록 2023/10/04 11:39:16 최종수정 2023/10/04 13:50:06

여가부 장관 후보자, 출근길 인터뷰 통해 답변

'위키트리' 실적 관련 "회사 이력 숨길 수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언제 청문회를 할지 모르겠지만 청문회가 실시되면 제가 부끄러움 없이, 숨김없이 소상히 설명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2013년에 자신이 창립한 회사 위키트리(소셜뉴스)의 지분을 백지신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지분을 공동창업자와 시누이에게 매각해 일명 '주식 파킹' 논란이 일었다.

또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둔 이후 2018년 전후로 소셜뉴스 지분을 다시 사들였는데, 김 후보자가 최근에 신고한 재산 내역을 보면 소셜뉴스 주식 49억원, 배우자는 52억580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시누이 매각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당시 회사가 적자여서 인수할 사람이 없었는데, 시누이가 떠안은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김 후보자는 주식 재매입 당시에는 회사가 위기 상황이어서 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권 대출을 받아가며 사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신용정보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소셜뉴스는 김 후보자가 주식을 매각하던 2013년에 흑자를 기록했다. 또 2015년, 2017년엔 영업이익을 냈지만 김 후보자가 주식을 다시 매수하던 2018년에 회사 매출이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회사의 이력은 숨길 수 없다"며 "청문회 때 주식 이동 상황과 회사 경영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면 (주식을 재매입하던) 2018년과 2019년이었다. 그걸(위기를) 잘 넘겨서 회사를 살려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후보자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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