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족·찌아찌아족과 한글 나눠온 이기남…한글 발전 유공자로

기사등록 2023/10/04 10:02:05 최종수정 2023/10/04 11:49:11

문체부, 한글 발전 유공자 11명·2개 단체에 포상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 청사 전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볼리비아의 아이마라족,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등 소수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해온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과 35년간 300여권의 해외 저서를 우리말로 번역해온 김석희 번역가 등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발전 유공자 7명과 2개 단체, 세종문화상 수상자 4명을 선정해 포상한다. 올해 포상대상은 보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6명 및 1개 단체, 국무총리 표창 3명 및 1개 단체다.

한글 발전 유공자에는 보관문화훈장에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 문화포장에 왕혜숙 부교수가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2015년부터 볼리비아의 아이마라족, 시베리아의 나나이족,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등 소수민족 언어를 훈민정음으로 표기하는 표기법을 연구·개발해온 공로가 인정됐다. 왕 교수는 1993년 미국 브라운대 동아시아학과에 부임한 후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30여년간 꾸준히 알려왔다.

대통령 표창은 1988년 문단 데뷔 후 해외도서 300여권의 우리말 번역에 전념해온 번역가 김석희, 베트남 교육부 주관 한국어 교재 편찬 및 교수법 개발 위원으로 베트남 내 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호찌민시 기술대 부이 판 안투가 선정됐다.

또 미국 서던 네바다대에 한국어 과정을 설치하고 한국어 강사를 지내며 10개 언어 과정 중 두 번째로 많은 졸업자를 배출해온 혜 숙 살즈만 서던네바다대 주임강사,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통해 149종의 범용 한글꼴 무료 배포 등 디지털 한글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온 네이버문화재단에 돌아갔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30년간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으로 한국어 교육의 위상을 높여온 김중섭 교수,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를 타지크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타지키스탄 국제외국어대 미르조예프 도바르 강사, 한국의 언어·역사·문화·사회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포괄하는 커리큘럼을 개설해 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네덜란드의 레이던대를 선정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제정돼 제42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수상자에는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선시대 가체 재현 기술을 전수받아 영화에서 이를 재현해온 분장사 손미경(한국문화 분야), 국어정책학을 바탕으로 어문정책과 어문생활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허재영 단국대 교수(학술 분야),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대형 특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덴버미술관 큐레이터 김현정(국제문화교류 분야)씨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다.

국무총리 표창은 스페인 성악가로 구성된 합창단을 통해 한국 가곡과 민요를 알린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임재식(문화다양성 분야)씨가 선정됐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4일 오전 10시 에이티센터에서 열리는 '2023 한글주간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한글 발전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은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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