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이 2023 상하이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2.00점을 합해 91.80점을 획득, 6명 가운데 1위를 차지헀다.

지난 주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인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점프 난조 속에 6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이날은 비교적 안정적인 점프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수행점수(GOE)가 깎이지는 않았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뛰어 기본점 10.80점에 GOE 1.71점을 챙겼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트리플 악셀을 실수없이 소화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 5차 대회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랑프리보다 등급이 낮은 대회에 출전 중이다.

역시 그랑프리 3, 6차 대회 출격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이해인은 이어 벌어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6.45점, PCS 33.12점을 합해 69.57점을 받아 1위로 나섰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무난하게 뛰어 GOE 0.99점을 얻은 이해인은 이어 시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랜딩 판정이 나와 GOE 0.35점이 깎였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이해인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해인은 싯스핀(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4)를 차례로 소화한 뒤 연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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