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3일 국민의힘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페이지에서 중국팀 응원이 과반으로 나온 점을 들어 여론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들께서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릴 당시, 다음 페이지에서 별도의 로그인과 횟수 제한 없는 '클릭 응원'의 경우 중국 응원은 2000만건으로 91%, 한국 응원은 200만건으로 9%에 그쳤다. 다음은 '클릭 응원'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의힘은 포털 댓글상 여론조작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지금은 단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향후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력의 포털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드루킹 사건'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등에서 보듯이 여론조작이 선거 개입 공작으로 이어져 왔음을 충분히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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