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년새 13.3조 늘었다…경기도서만 4.4조↑

기사등록 2023/10/03 12:56:01 최종수정 2023/10/03 13:02:0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전월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0.96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된 0.737% 변동률을 보였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9.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최근 1년 간 가계대출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47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634조4480억원 대비 13조382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이 905조4840억원에서 894조5000억원으로 10조9840억원 줄었지만 주담대는 오히려 불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지난해 6월 175조380억원에서 올해 6월 179조4630억원으로 4조4250억원 늘어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도로 거주 이전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28조6230억원에서 31조10억원으로 2조3780억원, 인천은 42조5560억원에서 44조8090억원으로 2조2530억원이 각각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주담대 잔액 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기준 지난해 6월 0.10%이던 주담대 연체율은 올해 6월 0.22% 두배 넘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담대 연체율이 지난해 6월 0.11%에서 올해 6월 0.26%로 0.15%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부산은 0.13%에서 0.26%로 0.13%포인트, 경기는 0.11%에서 0.23%로 0.12%포인트 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주담대를 포함한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6월 기준 894조5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대비 31.2%(212조79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36.4%(172조964억원) 증가했다.

진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담대와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총액 관리와 더불어 각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연체율 지속상승의 위험에 대응하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각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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