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국산잠수함, 중국에 기밀 유출 의혹…대만 검찰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3/10/03 05:34:43 최종수정 2023/10/03 06:20:03
[서울=뉴시스] 대만이 처음으로 자체 건조한 잠수함의 기밀이 중국으로 유출된 의혹이 불거져 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조선소에서 지난달 28일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진수식. 2023.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대만이 처음으로 자체 건조한 잠수함의 기밀이 중국으로 유출된 의혹이 불거져 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조선소에서 2020년부터 건조된 것으로 지난달 28일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이 열렸다.

이 잠수함을 둘러싸고 건조를 지휘한 전직 참모총장이 일부 대만 언론에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중 프로젝트를 내내 방해한 인물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낙찰하지 못한 업체가 기밀자료를 중국에 유출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그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대만 최고검찰서(한국의 대검찰청에 해당)는 2일 국가안전과 국방의 기밀에 관한 것으로 각계의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고등검찰서와 타이베이지방검찰서에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현지 검찰은 의혹의 자세한 내용이나 구체적인 인물의 이름 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잠수함을 자체 건조해 실전 배치하는 것은 대만 주변 해역에서 항모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중국군에 대해 억지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어서 수사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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