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10월 1일 첫 경기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에 입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23일 소집 후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26일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7일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이날 오전 항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고 일찍부터 기다리던 몇몇 팬들이 선수들을 반겼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선 류중일 감독은 "확실히 덥다"며 달라진 날씨에 항저우 입성을 실감했다.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정상을 지켜온 한국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를 노린다.
2014 인천 대회 당시 사령탑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류 감독은 "조 1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 갔던 코치들이 그 때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훨씬 낫다고 하더라. 투수 컨디션은 다 괜찮은 거 같다"며 웃음지었다.
B조에 편성된 한국은 10월 1일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일 대만과 맞붙는다. 3일에는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가 나선 예선 라운드 1위 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조별리그 상위 2개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일본,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이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고, 하위 2개 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툰다.
첫 경기까지는 이제 이틀의 시간만 남아있다. 29일 첫 공식훈련을 갖고 결전에 대비한다.
소집 후 수비 훈련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밝힌 류 감독은 "다른 팀 소속 선수들의 투수와 야수가 모였기 때문에 사인 플레이나 호흡을 두고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 중 하나는 현지 적응이다.
류 감독은 "(경기를 하는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는) 인조 잔디가 새로 깔려있는 구장이기 때문에 잔디가 조금 길 것으로 예상된다. 흙 상태도 봐야 한다. 내일 훈련할 때 잘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고민인 부분으로는 대만전 투수를 꼽았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나라다.
류 감독은 "역시 대만전 투수가 고민"이라며 "곽빈(두산 베어스)이냐, 문동주(한화 이글스냐)냐다. 둘 중 한 명이 대만전을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대표팀 명단에서 좌투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김영규(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있다. 6회 이후 원포인트, 괜찮으면 세 타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타자 자원이 적다는 점을 두고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2번으로 배치할지, 6번으로 할지는 훈련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류 감독은 "연습 경기 때 라인업을 80% 이상 가져갈 것"고 공개했다.
대표팀은 상무전 연습 경기에서 김혜성(2루수·키움 히어로즈)-최지훈(중견수·SSG 랜더스)-노시환(3루수·한화)-강백호(지명타자·KT 위즈)-문보경(1루수·LG 트윈스)-김형준(포수·NC 다이노스)-박성한(유격수·SSG)-최원준(우익수·KIA)-김성윤(좌익수·삼성 라이온즈)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은 자체 연령 제한을 설정해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로 꾸렸다. 만 30세 이하의 와일드카드는 3명만 발탁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면 성적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