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BGF리테일, 예상보다 더딘 회복…목표가↓"

기사등록 2023/09/27 08:28:56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7일 BGF리테일에 대해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양호한 점포 순증을 고려할 때 유통 섹터 내 우등생이라는 건 변함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종료로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되고, 소비자 소비는 슈퍼, 식당 등 다른 유통·소비 채널로 일부 분산되고 있어 편의점 산업 객수가 시장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낮췄다.

김명주 한투 연구원은 "3분기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94억원으로 2.4%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이 13.0%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 산업 내 유동인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3분기 BGF리테일의 기존점 신장은 2분기 2.9%보다 부진한 2.0~2.5% 수준을 달성한다고 추정된다"며 "지난해 3분기는 리오프닝에 따라 고마진 카테고리인 숙취해소제, 아이스크림 등 판매가 양호했고, 이에 따라 상품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는 평균적인 마진 수준인 간편식사, 디저트 등이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상품이익률 개선은 없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 회복은 더디지만 BGF리테일을 포함한 상위 사업자의 점포 순증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달 편의점 3사 편의점 점포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4.7%)보다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브랜드 파워가 있고 다양한 점주 지원 정책을 제공하는 상위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남은 하반기와 내년 편의점 3사 점포 순증은 5.0~5.5% 수준으로 이뤄진다고 추정하며 이는 2021년 수준(6.0%)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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