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도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서 의원을 포함해 4명, 국민의힘과 진보당에서도 후보를 사실상 확정하고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재선의 전남도의원과 3선의 무안군수를 역임한 서 의원은 지역내 폭넓은 지지층에도 불구하고 세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8년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회 입성 후에는 농수산해양 분야의 전문가로 농어민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 의원의 3선 가도를 가늠할 민주당내 경선에는 김병도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교수와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신정식 전 박영선 장관 정무특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신안 출신인 백 전 행정관은 20대부터 민주당 당직자로 시작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 동안 서 의원과의 두번의 격돌에서 실패해 이를 설욕하기 위한 지역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백 전 선임행정관은 "윤석열 정권의 독주와 검찰 독재는 민주당내 기득권 세력의 책임이 아니겠느냐"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물갈이 등 정치권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무안 출신의 김병도 객원교수도 출마에 뜻을 굳히고 지역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미래기획단 부실장을 맡은 김 교수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동조단식과 더민주 혁신회의 등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인물교체에 대한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논두렁과 밭두렁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신안군 압해도 출신의 신정식 전 박영선 장관 정무특보도 민주당 경선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공채 1기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신 전 특보는 그동안 사무처와 외곽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호남을 담당했다.
신 전 특보는 "내년 총선에 도움을 주실 분들이 있어 조만간 공식적으로 조직을 추스릴 계획"이라며 "참신성과 도덕성을 장점삼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몸으로 부대끼는 참여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독주 양상에 국민의힘 황두남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과 진보당 윤부식 영암·무안·신안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3·4·5대 신안군의원을 지낸 황 위원장은 30년 정치 경험과 여당 후보로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민심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축제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중앙당과 소통하며 낙후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황 위원장은 "밑바닥부터 민주당 정서가 강하지만 변화조짐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농촌의 문제는 여야가 필요없는 문제인만큼 농촌의 현실을 알리는 등 차별화된 선거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에서는 최근 영암·무안·신안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을 선출하고,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윤 위원장은 전통적인 농촌과 노동자 밀집지역, 행정의 기능이 혼재한 선거구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안문제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공동위원장은 "많은 지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민주당의 역할론에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에 대한 기대가 예년에 비해 높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3개 군을 아우르는 통합선거구이지만 아직까지 영암 출신의 후보가 드러나지 않아 누가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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