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단복' 만들고 오프라인 확장까지…'무신사 스탠다드' 성장 탄력

기사등록 2023/09/26 15:50:29 최종수정 2023/09/26 17:14:06

대한체육회와 협업해 항저우AG·파리올림픽 선수단복 제작…PB 패션 최초 시도

지난 22일 대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오픈…3일간 매출 4억 육박 '대박'

[서울=뉴시스]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단복.2023.09.26.(사진=무신사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단계 높은 도약에 나선다.

 최근 PB 패션 최초로 도전하는 아시안게임 선수단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서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 상권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캐주얼 데님 셋업 스타일의 단복을 챙겨입고 등장했다.

 이번 대한민국 국가대표 단복의 테마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이다.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 기개를 상징하는 백의를 아이보리 컬러의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데님 소재의 상하의를 비롯해, 신발, 가방, 벨트 등의 액세서리까지 합쳐 8개의 아이템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데님 트러커 재킷,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 등의 주머니에 한옥의 팔작 지붕을 표현한 스티치와 전통 북을 모티브로 한 단추, 노리개 형태의 키링 등의 아이템마다 디테일한 디자인을 더해 우리 고유의 멋을 강조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대부분 20대라는 점을 감안해 실제 선수들이 자주 착용하는 캐주얼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실루엣의 단복 제작을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무신사 스탠다드는 동성로 .2023.09.21.(사진=무신사 제공)photo@newsis.com

통상적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의 선수단복은 대부분 해당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도맡는 것이 관례였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의 단복은 오랫동안 랄프 로렌이 제작해왔다. 이탈리아는 명품 브랜드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프랑스는 라코스테와 르꼬끄, 일본은 아식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삼성물산, 코오롱FnC, LF 등 대기업 계열의 국내 패션 업체들이 선수단복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올해는 대한체육회에서 먼저 무신사 스탠다드 측에 협업을 제안했고, 이를 토대로 캐주얼한 데님 셋업 형태의 단복이 완성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고,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9월 22일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 서울 이외 지역 최초 매장이자 역대 최대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픈 이후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방문객은 약 3만명에 달했고, 3일간 누적 매출 3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직후 3일간 매출 기록은 홍대점(1억7000만원), 강남점(1억9000만원)을 합친 것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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