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광주]북구 을…'이형석 재선' 맞서 여성 대거 출사표

기사등록 2023/09/26 18:05:00 최종수정 2023/09/26 18:17:15
[광주=뉴시스] 22대 총선 광주 북구 을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북구을은 현역 의원에 맞서 여성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여풍(女風)'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 관심사다. 남녀 후보 간 리턴매치도 관전포인트다.

북구을은 큰 틀에서는 북구갑과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과 지방정치인간 대결 구도다. 현재까지 출마예정자는 8명으로, 이 중 5명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현역 이형석 의원은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 조선대 법학과, 전남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금융계에 뛰어든 '금융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통한다. 광주시의회 의장과 광주시 경제부시장, 민주당 최고위원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후보를 상대로 전국 최다 득표(10만8229표)로 승리했다.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호남고속도로 확장, 첨단 3지구 경찰서 신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등이 주요 의정 성과들이다.

20년 동안 '초선들의 무덤'으로 불린 북구을에서 현역이 재선에 성공해 오명을 씻어낼 지 관심이다.

이 의원의 재선에 맞서 전진숙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사모' 핵심활동가로 이광재 전 강원지사 비서관 출신인 김세미가 ㈔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 전남대 민주동우회 출신인 조현환 광주시 개인택시조합 상무, '보건학 박사'인 장영희 광주시 장애인 배구협회 회장이 당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전진숙 전 행정관은 동신여고, 전남대를 거쳐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북구의원, 광주시의원을 거쳐 지역 여성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용돼 사회혁신 플랫폼 등 지역·사회혁신 전국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실패박람회'를 전면적으로 실용성 있게 전환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의원과의 전남대 '동문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0년간 이광재·박남춘 국회의원실 정책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삼양식품 문화홍보실장을 지낸 김 이사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내공있는 정치 신인'으로 통하는 그는 최근 북구 운암동에 소통공감사무소를 열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라며 '소통공감 토크'를 개시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부위원장 겸 더불어민생경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 상무는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윤석열의 10대 죄악'과 '당원 중심 정치 혁신'을 내세워 표밭을 일구고 있다.

장 회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북구 후원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민주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인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황순영 정의당 전 광주시당위원장, 윤민호 전 통합진보당·민중당 광주시당위원장도 민주당 후보군에 맞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의원과 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출신으로 현재는 호남사랑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안 출신 윤 위원장은 2014년 통합진보당, 2018년 민중당에서 각각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며, 2012년과 2016년에는 각각 통진당과 민중연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조선대 총학 부회장 출신으로, 교육과 환경, 노동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광주여고, 전남대를 졸업한 뒤 호남대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친 정의당 황 위원장은 개혁국민정당, 열린우리당, 국민참여당을 거쳐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역임했고, 21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북구을은 광주 8개 선거구 중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유일하게 20만명을 넘겼다. 운암 1·2·3동, 용봉동, 동림동, 삼각동, 일곡동, 매곡동, 건국동, 양산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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