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38명 중 절반 서귀포
지난해 14명, 2021년 18명…올해 8월까지 '19명'
낮 시간대 65세 이상 집중…"안전 의식 당부"
서귀포경찰서는 교통 사망사고 급증에 따라 사고 요인을 분석하고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사고 줄이기에 총력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38명이고 이 중 절반인 19명(50%)이 서귀포시에서 숨졌다. 서귀포시 지역 사망자 19명 중 65세 이상 노령층이 14명(73.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9월 중순을 넘은 시점이지만, 벌써 지난해(14명)와 2021년(18명)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주요 사고 사례로는 이달 15일 소형 화물차를 몰던 70대가 도로 안전시설물(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이달 13일 서귀포시 대천동 한 도로에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30대가 화단을 들이받고 숨졌다.
지난달 2일께 서귀포시 표선면 한 도로에서도 오토바이를 타던 10대가 4.5t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가 하면 지난 6월15일 서귀포시 동홍동 한 교차로에서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25t 덤프트럭이 소형 트럭과 오토바이 등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예방에 나선 서귀포경찰서는 지역 경로당 32곳을 방문해 65세 이상 어르신 850명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자가 진단검사를 거쳐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경찰청 싸이카 4대, 기동대 순찰차 3대 등을 동원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 법규 위반 사항 단속을 추진한다. 특히 추석을 맞아 음주운전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식 주·야간 단속도 전개한다.
오충익 서귀포경찰서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올해 안타까운 교통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고가 많았고, 심야 시간보다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며 "철저한 사고 분석을 통해 자치경찰단과 함께 실효성 있는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 사고 대부분이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사고로 조사됐다. 경찰에서도 총력을 기울일테니,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 안전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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