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총격전 벌여…괴한 3명 사망, 6명 체포
세르비아계 주류 지역…세르비아는 개입 부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의 화약고'인 발칸 반도 코소보 북부 지역에서 무장한 괴한들과 경찰 사이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코소보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부 바니스카 마을 수도원에서 무장 괴한 30명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매복 중이던 무장 괴한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총격범 3명을 사살했으며, 총격범 2명과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무선 통신을 불법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테러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은신처에서 물류 장비, 군용 의심 차량, 군복, 다양한 구경의 무기와 탄약을 발견했다.
경찰은 "공격 강도는 줄었지만, 치안 상황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라고 전했다.
바니스카 수도원을 관장하는 세르비아 정교회는 "수도원에 평온이 돌아왔으며, 현재 경찰이 상황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CNN 계열사 N1에 따르면 전날 밤에서 이날 사이 번호판을 달지 않는 대형 트럭 두 대가 바니스카 다리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국경 경찰대에 포착됐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바니스카를 포함한 북부 지역은 여전히 세르비아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코소보 대다수를 구성하는 알바니아계에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다.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은 세르비아 범죄 조직이 저지른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국 개입을 부인했다. 다만 사망한 괴한들이 코소보 출신 세르비아인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을 상대로 한 무장 괴한의 끔찍한 공격으로 경찰관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책임 있는 가해자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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