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2022 항저우 AG 두 번째 남북 대결 패
0-5 판정패…임애지 "마음가짐에서 진 것 같다"
임애지 뒤로 빠져나간 방철미 "트레이닝" 반응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두 번째 남북대결에서 임애지(24·화순군청)가 무릎을 꿇었다.
임애지는 24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싱 50~54㎏급 1회전에서 북한 방철미와 주먹을 주고받은 결과 0-5 판정패했다.
해당 경기는 앞서 성사된 남자 유도 안바울과 북한 리금성의 남북 대결에 이어 두 번째 남북대결이라 이목을 끌었다.
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임애지는 "(남북대결이라서) 긴장도 많이 됐다. 진짜 이기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많이 서툴게 (경기)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마음가짐 차이 같다"며 "오늘 마음가짐에서 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북한 선수를 두고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팔·다리가 있다고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방철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방철미는 거친 경기력으로 임애지를 여러 차례 넘어뜨리는 등 시종일관 괴롭혔다.
1라운드에서 근소하게 낮은 점수를 받은 임애지는 2라운드에서 방철미의 오른손 훅에 맞아 다운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계속 넘어졌다. 체력적으로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생각했던 이미지 트레이닝보다 잘 안됐다"고 되짚었다.
이어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른 시합을 준비하면서 체력적, 기술적으로 선생님과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철미는 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임애지가 인터뷰하는 사이 그 뒤로 재빨리 뛰어서 지나갔다.
취재진이 말을 걸자, 방철미는 "트레이닝, 트레이닝"이라며 허공에 주먹을 구르며 빠져나갔다. 북한 코치는 "다음 경기 보러 가야 한다"며 이를 재촉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북한 응원단 10명이 앉아 경기장을 주시했다. 방철미가 입장하자 응원단 전원이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경기에서 방철미가 우세를 보이자 "잘한다"라고 구호를 연신 외쳤다.
방철미는 경기를 마친 뒤 이들과 합류해 관중석에서 몸을 풀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남자 최철민도 아키야마 유타(일본)와 경기한다.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징계가 해제되면서 다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2018 자카르타-팔림방 대회 뒤로 5년 만에 나서는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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