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고위급 인적교류, 관계발전 촉진·도전 협력 대응에 도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한덕수 총리를 만나 "한중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으로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밝혔다.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항저우 시후(西湖) 국빈관에서 한덕수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안정이야말로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먼저 한 총리의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환영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안부인사를 전해달라고 청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건 이번 대회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아시아 스포츠강국으로 많은 종목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한중이 1992년 수교 이래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양국 국민에 중대한 이익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가 올해로 두 번째 30년을 시작한다며 양국 관계가 두 나라와 국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지역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데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한국과 더불어 노력해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대와 함께 부단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시 주석은 다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수교 이후 우호협력이 한중 관계의 주류였다며 "중국은 한국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한국의 양국 협력에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한국이 중국과 마주보면서 움직이고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상호존중과 우호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로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갈등을 빚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이라고 주장하는 사안에서 신중한 대응을 요청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중국이 질 높은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한다"며 "14억 넘는 인구가 현대화에 진입하면 필히 한층 거대한 시장 기회를 창출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중 경제가 더욱 긴밀해지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상호 이익협력을 심화해야만 계속 모두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양국 모두 다자주의와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국제질서를 가일층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촉구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중국 이웃으로서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총리는 작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훌륭한 교류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 총리는 현재 국제사회가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한중 고위급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도전 대응에 협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총리는 한국도 중국과 함께 건강하고 성숙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한국은 양국이 경제무역 협력, 인적 교류,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무역을 견지하며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함께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한 총리는 표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蔡奇) 당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丁薛祥)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 왕이(王毅) 당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천이친(諶 貽琴) 국무위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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