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30분 바레인과 E조 3차전
'축구 천재' 이강인 출전 여부에 관심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쿠웨이트(9-0 승), 태국(4-0 승)을 상대로 2연승(승점 6)을 달린 한국은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을 확정했다.
조 2위 바레인(승점 2)이 한국을 이겨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열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찌감치 토너먼트에 오른 황선홍호의 바레인전 목표는 금메달을 위한 '황금 조합' 찾기다.
황 감독은 태국전 4-0 승리에도 후반전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바레인전을 통해 토너먼트를 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 감독은 태국전을 마친 뒤 "새롭게 온 선수들이 있고,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함께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1조합, 2조합 풀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한다. 3차전은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1일 황선홍호에 지각 합류한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이강인이 황선홍호 일원으로 호흡을 맞춘 건 지난해 6월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일본전이 마지막이었다.
유럽파인 이강인은 그동안 A대표팀을 오가는 등 바쁜 일정으로 황선홍호 동료들과 뛰지 못했다.
결과에 영향이 없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은 이강인을 포함한 새로운 조합과 전술을 시험할 최적의 경기다.
황선홍호가 조별리그 2연승 동안 13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으나, 토너먼트에서 만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넘어서려면 이강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황 감독이 이강인을 바레인전에 투입할지는 불투명하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후반 교체로 나와 약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바레인전에서 부상이라도 재발 한다면, 황선홍호의 금빛 플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바레인은 1-1로 끝난 쿠웨이트와 2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거친 몸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파나이르 알메사에드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이강인을 살릴 최적의 조합을 찾을까. 황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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