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을 넘어서라도" 미국 국경 불법 이민자 급증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3/09/22 10:34:02 최종수정 2023/09/22 11:22:05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넌 이주민들이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설치된 철조망 밑을 기어서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2023.09.22.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최근 미국 택사스주 이글패스 지역에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틀 만에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약 6000명의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을 밟았다. 톰 슈머버 매버릭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이글패스 지역에는 2만8000명의 인구가 거주중이다. 지난 19일에는 약 2700명, 20일에는 3000명의 이민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 20일 하루동안 약 3000명의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 이글패스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에는 약 2700명의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이민자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 행정명령을 종료했다. 이에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42호 정책 만료 이후 국경을 넘기 전 반드시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고, 국경을 넘는 인원을 하루 1000명으로 제한했다. 만약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다가 적발될 경우엔 최소 5년간 재입국을 금지하고 형사 기소까지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불법 입국해 체포된 이민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9만9500여 명의 불법 이민자가 적발됐으나 8월에는 17만7000여 명이 체포됐다.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이민자들이 서로 손을 잡은 채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로 향하고 있다. 2023.09.22.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넌 이주민들이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설치된 철조망 밑을 기어서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2023.09.22.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멕시코에서 넘어온 한 임신부가 아이 손을 잡고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의 수용소로 향하고 있다. 2023.09.22.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 가족이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3.09.22.

[이글패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들이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 모여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사람을 구경하고 있다.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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