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음성 대화 '알렉사' 공개…생성형 AI 경쟁 본격화

기사등록 2023/09/21 17:40:17 최종수정 2023/09/21 19:32:05

사용자 선호도 학습…"야구팀 이기면 함께 기뻐해"

향후 업데이트 통해 스마트홈 적용…환각 현상 개선

[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제공한 생성형 인공지능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스피커 모습. 2023.09.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버지니아주 소재 제2 본사에서 열린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계기로 생성형 AI 알렉사를 선보였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프롬프트(명령어)에 응답해 텍스트나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일종의 인공지능이다. 아마존이 '렛츠챗'(Let's chat)으로 소개한 이번 서비스에서 알렉사는 이전보다 인간과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다.

명령어 없이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더 빠르게 응답한다고 아마존은 소개했다. 사용자 선호도를 학습하고, 후속 질문을 받거나 주제에 따라 어조를 바꿀 수도 있다.

챗GPT나 다른 생성형 AI와 같이 사용자를 위해 메시지를 작성하고 대신 전송도 할 수 있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가령 친구에게 '축구 경기를 보러 와달라'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대신 보낼 수도 있다.

로히트 프라사드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이 이기면 알렉사가 기쁜 목소리로 응답하고, 지면 나에게 감정이입이 해 (속상해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집을 네트워크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조명을 "으스스하게 보이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여기 지저분해"라고 말하면 로봇 청소기가 작동하는 등 더 많은 대화형 요청을 할 수 있다.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다양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미세하게 조정돼 명령을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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