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로 이동해 선수단 합류
저녁 태국과 2차전 관전할 듯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1일 오후 중국 항저우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곧장 선수단이 있는 진화시로 이동할 예정인 이강인은 "팬들과 그리고 친구들,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전날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로 약 17분을 뛰며 부상 복귀를 알렸다.
대한축구협회와 PSG의 협의 끝에 이강인은 이 경기 이후에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부상에서 약 1개월 만에 돌아온 이강인은 부상에 대한 질문에는 "비밀이다. 지금 경기장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며 급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핸드볼, 펜싱, 복싱 선수단 등과 같은 비행기로 항저우에 도착했다.
선수단복을 입고 입국장에 들어선 타 종목 선수들과 달리 이강인은 어두운 계통의 상하의와 외투를 입었다. 검은 모자도 착용했다. 인천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수단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에서부터 이강인을 알아본 관계자나 선수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항저우공항 입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 모여든 한국, 중국 등 여러 팬들이 찾아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강인은 성실하게 사인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30분 태국과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협회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는) 이동해서 진화에 도착하면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긴 이동거리와 시차 피로도 등을 감안하면 바로 무리해서 투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황선홍호는 이강인의 합류로 큰 힘을 받게 됐다.
남자축구는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첫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5년 전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다면, 이번에는 금메달의 키를 이강인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16강을 함께 했고, 올 여름 '빅클럽' PSG에 입단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이강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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