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리 댕댕이, 코 지문으로 찾는다고?

기사등록 2023/09/21 13:48:06 최종수정 2023/09/21 14:25:15

KISA 연구진·파이리코, 관련 기술 세계 최초 개발

3년 6개월에 걸쳐 연구…ITU-T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

KISA 로고 (사진=KI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반려동물 코 주름이 곧 신분증이 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UN산하 ITU-T SG17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텔레바이오 인식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에 대한 ITU-T 국제표준(X.1097)이 사전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텔레바이오 인식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인증서비스는 김재성 KISA 박사와 펫기업인 파이리코가 약 3년 6개월에 걸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서비스다.

이는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비문(코지문)·안면 등 신체적 특징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반려동물의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보안인증 기술이다.

개의 코에는 그물처럼 생긴 주름이 있는데, 이는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한 무늬다. 이를 사람이 본인인증 하듯 개체를 식별하는 특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반려동물의 몸에 칩을 심어서 개체를 식별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반려동물 코 사진을 찍어서 등록하는 방식으로 등록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사전 채택된 국제표준(X.1097)의 주요 내용으로 반려동물의 비문·안면 등 생체정보 획득 장치·개체식별 인증플랫폼 기능 요구사항, 반려동물 비문·안면인식 알고리즘 성능 시험방법,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지침 등이 정의돼 있다.

김재성 박사는 "해당 국제표준이 추후 최종 채택으로 이어져 반려견 신체 내부에 생체이식칩을 삽입하는 기존의 동물 등록방식을 개선하고, 저조한 동물 등록률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새로운 개체식별 보안인증 기술로써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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