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기적의 대한민국 역사를 담기 위한 박물관의 건립 취지와 정체성, 상징성이 이번 특별전으로 확실하게 되살아났다. 한미동맹 70년의 친선과 신뢰는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의 '문화 동행'으로 확장,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 장관과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김진현 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이인호 전 주러시아대사,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신달자 한국시인협회 회장, 주한미국대사관 조이 사쿠라이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1953년 10월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중심으로 그 배경과 과정, 조약 체결의 영향을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한미 교류 전반을 소개한다.
전시장 전면에는 국가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데니 태극기'가 있고 말미에는 1957년 미국 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 8개 도시에서 열린 '한국 국보전' 도록을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의장대가 유엔사령부에서 기념행사 등 의전에서 사용했던 '성조기'도 최초로 공개한다.
일명 '브라운 각서' 원본은 개막일부터 3주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한국군의 베트남 추가파병에 대한 미국 측 보상조치를 약속한 16개항의 문서로, 1966년 3월7일 당시 브라운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전달됐다. 정식 명칭은 '한국군 베트남 증파에 따른 미국의 대한협조에 관한 주한 미국대사 공한'이다.
문체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개막한 특별전 '같이 갑시다'를 시작으로 외교·안보, 문화예술, 민간교류 등 양국 관계 역사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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