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이틀간 7개 증권사 실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하반기 최대 기업공개(IPO)로 평가받는 협동로봇 제조업체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청약이 21일 시작된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수가 달라져 투자자들의 눈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에서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증거금은 50%로 동일하다.
앞서 지난 11~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범위 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272대1을 기록했다. 얼핏 보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수치지만 뻥튀기 청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주관사에 주금납입능력 확인 절차가 도입된 영향이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은 경쟁률대로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어 신청수량을 실수요보다 과하게 적어내는 게 관행처럼 여겨졌다. 그 결과 경쟁률이 1000대1 이상 치솟았지만 IPO시장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한 인수업무 규정이 개정되면서 경쟁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수요예측 참여주식수(24억2379만5018주)를 공모가(2만6000원)로 환산했을 때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3조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관측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략적 사업 인수, 투자에 활용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 주관사 관계자는 "일반청약자에게 복수배정방식(균등방식+비례방식)이 적용돼 각 방식에 따른 배정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IPO 공모주식은 상장 초기 가격변동성이 크며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격을 밑돌아 투자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