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공급관리 체계 개선 연구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소아청소년 해열제, 감기약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품절사태가 이어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인·분석 연구 용역에 나선다.
21일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소아용의약품 부족사례 원인과 경과 분석을 통한 공급관리 체계 개선 연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 6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아청소년 천식 치료제, 항생제, 독감치료제 등을 비롯한 141개에 달하는 필수의약품이 품절돼 소아 청소년 치료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의약품 품절 관련 대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최근 “정부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의약품 제조·유통협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3월부터 매월 운영해 부족 의약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소아용의약품 부족사례 원인과 경과 분석을 통한 공급관리 체계 개선 연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달 내 사업자를 선정하고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5개월 기한이며, 비용은 4000만원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의약품의 경우 사실 특별하게 정의가 없이 용량으로 분류하고 있는 식이라서 어떤 의약품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소아용의약품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이라며 “이달 내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식약처는 공급중단 보고 건에 대한 조치사항 공개, 자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검색기능 개선 등 의약품 공급중단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대국민 서비스통합포털 ‘애니드럭’(NeDrug)에는 공급 중단 의약품 명단이 올라와 있는데, 이전에는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을 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품목명만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바로 나올 수 있도록 검색기능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해열제 등 감기약에 대해 제조업체·수입자를 대상으로 생산·수입량 계획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감기약 품절 등을 겪으며 지난해 4월부터 제약사로부터 공급내역을 보고받고 있다”며 “식약처가 2주에 한 번씩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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