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8월 中 게르마늄·갈륨 수출량 '제로'..."규제 시행"

기사등록 2023/09/20 14:58:29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광학현미경으로 질화갈륨 집적회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수출 규제에 들어간 반도체 재료 갈륨과 게르마늄이 실제로 8월 한달 동안 전혀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망(東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은 20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 최신 통계를 인용해 8월 게르마늄과 갈륨 대외 수출이 제로였다고 보도했다.

해관총서는 지난달 20일 7월에는 게르마늄 제품 수출이 8.63t으로 6월 3.29t에서 162%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7월 갈륨 제품 수출량도 5.15t으로 전년 동월 7.67t보다 41% 급증했다고 해관총서는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7월 초 8월1일부터 갈륨 제품 8개 종류, 게르마늄 6개 종류에 대해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했다.

현지 게르마늄 거래업자와 제조업자에 따르면 관련 수출허가를 신청하면 처리하는데 45거래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거래업자는 "허가를 기다리기 위해서 8월에는 게르마늄과 갈륨 제품을 해외로 출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8월 누계 수출량은 게르마늄이 36.45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나고 갈륨 경우 22.7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크게 감소했다고 해관총서는 전했다.

중국은 세계 전체 희토류 정련품 생산 가운데 90%를 차지하고 있다. 상무부는 미국 주도로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항,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도록 했다.

수속 절차 등으로 8월 게르마늄과 갈륨 해외 반출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중국산 희토류 공급을 둘러싼 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증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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