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미래ESG포럼, '자원순환' 주제 미니포럼 개최

기사등록 2023/09/17 16:20:23
[인천=뉴시스] 제3회 인천서구ESG포럼 발제자 및 패널들. (사진=서구미래ESG포럼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서구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서구미래ESG포럼은 최근 인천 서구 석남동 그로잉라운지에서 '서구 자원순환과 ESG'를 주제로 제3회 미니포럼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은 서구의 쓰레기 문제를 다루는 만큼 그동안 서구의 환경 이슈를 널리 알리고 활동한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포럼 발제는 이재현 서구미래ESG포럼 이사장(전 인천 서구청장)이 맡았다. 패널로는 백진기 검단주민총연합회장, 노형돈 포커스인천 대표,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김원진 서구의원이 참가했다.

먼저 이재현 이사장은 "선진국의 쓰레기 처리 체계는 '매립과 소각'이 아닌 '감량과 재활용'"이라면서 "정치적 논쟁만 난무한 쓰레기 문제에 이제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원해 민생과 연결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은 "인천은 수도권매립지만으로도 논란이 많은데 소각장 문제까지 겹치면서 갈등의 회오리에 있다"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근본적으로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진기 검단주민총연합회장은 "아직 1세대에 머물러 있는 직매립과 소각장에서 벗어나 최첨단 자원순환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재활용하고 소량의 잔재물만 묻으면 소규모 매립장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노형돈 포커스인천 대표는 "지난 민선 7기 당시 '클린 서구'를 표방하며 추진한 매립지 종료와 청라소각장 폐쇄 등의 정책이 현재는 사실상 멈춰진 상태"라며 "주민 혼란이 큰 만큼 그동안의 환경 정책이 일관성 있게 실행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김원진 의원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선별장을 만들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간 서구가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고자 계획했던 정책들을 가시화함으로써 환경도시로 올라섰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재현 이사장은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간 체결한 4자 합의문을 '감량과 재활용' 중심으로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 물질에 적용 중인 목표관리제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제안했다.

앞서 서구미래ESG포럼은 '청년이 말하는 서구의 미래ESG', '서구 도시계획과 ESG'를 주제로 지난달 두 차례 포럼을 열었다.

지난 4월 출범한 서구미래ESG포럼은 서구청장을 역임한 이재현 이사장을 중심으로 서구를 '탄소중립'과 'ESG 환경'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이 모인 전문 포럼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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