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간 DMZ 평화의 길 524㎞ 걷는다…내일 출정식

기사등록 2023/09/17 12:00:00 최종수정 2023/09/17 13:24:23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타워서 개최…70명 참가

양구 두타연·화천 백암산 등 민통선 구간 걷기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9월8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DMZ)평화의길’ 중 양구 코스를 찾아 평화의길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비무장지대(DMZ) 524㎞를 걷는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이 오는 18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타워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DMZ 평화의 길을 따라 걸으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인구소멸 위기를 겪는 접경 지역의 활력 제고에 동참하고자 기획됐다. 행정안전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국가보훈부 등 관계부처와 인천시·경기도·강원도 등 3개 시·도가 함께 한다.

DMZ 평화의 길은 강원 고성에서 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김포를 경유해 인천 강화까지 접경 지역의 9개 시·군을 횡단하는 총 524㎞ 구간의 도보 여행길이다.
 
이번에 출정하는 1기 원정대는 전체 6차례 중 첫 번째다. 총 70명으로 꾸려졌다.

출정식 직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6박7일간 국토를 횡단한 후 24일 안천 강화 평화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국토 횡단 과정에서 양구 하야교·두타연과 화천 안동철교·백암산, 철원 유곡리 등 정전 중임을 실감할 수 있는 민통선 안쪽 구간도 걸을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파주에서 개최되는 'DMZ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양구·철원 마을장터에서 지역 특산물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진다.

행안부와 각 지자체는 대장정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호우·태풍·화재 등 재해 유형별 대책을 수립했다. 지역별 의료시설·소방서·경찰서 직통 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차량·요원을 상시 동행해 유사 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다음달 중 '접경지역 균형발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을 산티아고 순례길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걷기 명소로 개발·활용하는 방안 등을 중점 토론한다. 

구만섭 행안부 차관보는 "앞으로 매년 행사를 열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접경지역의 경제·관광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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